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이하 보로)가 브라질 출신 최전방 공격수 알폰소 알베스(26·헤렌벤) 영입에 성공했다.
영국 대중지 인터넷판은 10일(한국시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스트라이커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보로가 1400만 파운드(약 270억원)에 알베스의 영입을 성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알베스가 이번주 내로 잉글랜드에 입성할 것이라고 전덧붙였다.
보로가 영입한 알베스는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는 최정방공격수. 지난 시즌 네덜란드리그에서 49경기에 출전해 49골을 터뜨리는 놀랄만한 결정력을 선보이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한 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넣기도.
알베스는 브라질 출신답게 뛰어난 개인기를 갖춰 일찌감치 보로,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왔고 이날 보로의 부름을 받았다.
알베스의 합류로 한층 공격력이 향상된 보로는 현재 프레드(올림피크 리옹)를 비롯해 저메인 데포(토트넘), 피터 크라우치(리버풀), 하칸 수쿠르(파르마) 등 거물급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
한편 보로가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수를 계속해서 물색함에따라 골결정력 부재에 시달린 이동국은 스스로 팀을 떠나야할 처지에 내몰렸다.
지난 1년 동안 툰카이 산리, 호삼 미도, 제레미 알리다이에르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보로의 영입 대상들이 모두 최전방 공격수에 집중돼 있는 점을 비춰볼때 더이상 이동국이 설자리는 없어 보인다.
이미 내년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은 2부리그 상위권팀들이 이동국에게 영입을 제의한 상태지만, 보로의 잔류를 원하고 있는 이동국의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리빌딩 목록에 포함된 이동국이 방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는,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팀일지라도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이적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