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증권업 진출의 교두보로 신흥증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 최대주주 측과 주식 양도, 양수에 합의하고 곧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사실을 이르면 14일 공시를 통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주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며 인수 대상 주식은 신흥증권 최대주주인 지승룡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38.53%(447만 주)다. 양측은 MOU를 맺은 뒤 실사(實査)를 통해 인수가격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증권사 신설을 검토했으나 영업망 신설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신흥증권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캐피탈은 증권사 진출을 본격화함으로써 현대카드 등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내년 2월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적극 대비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