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에 비해 인구 대비 국회의원 수가 적은 것은 정치적 홀대입니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행정기관 등이 ‘국회의원 제 숫자 찾기 운동’에 나섰다.
대전지역 128개 시민사회단체 협의체인 대전사랑시민협의회는 13일 배포한 성명서에서 “대전은 인구가 광주보다 많은데도 국회의원은 1명 적고 인구가 훨씬 적은 울산과 동일하다”며 “원칙에 어긋나고 불평등한 선거구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인구는 147만4394명(2007년 10월 말 현재)으로 광주(141만2129명)보다 6만1800여 명 많고 울산(109만9052명)보다 37만8200여 명 많다.
국회의원은 대전 6명, 광주 7명, 울산 6명이다.
또 광주 서갑과 서을, 북갑과 북을을 비롯해 울산 남갑과 남을은 인구 30만∼40만 명일 때 분구된 데 반해 대전은 서갑과 서을 선거구 합해서 50만 명을 넘어섰다.
대전사랑시민협의회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선 18대 총선 선거구가 확정되는 2월 임시국회 때 대전의 선거구를 현행 6개에서 7, 8개로 늘려야 한다”며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민 역량을 모아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지난해 국비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 한 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불합리한 현행 선거구를 조정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학계, 지역 국회의원들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정치권에서도 인구 50만 명을 넘긴 대전 서구를 3개 선거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 광주 울산 선거구별 인구수2007년 10월 31일 기준.대전(6개 선거구)광주(7개 선거구)울산(6개 선거구)
동 24만3339명 동 11만1065명동 18만2801명중 26만5968명서갑 14만2759명중 23만6027명 서갑 23만8945명서을 16만6216명남갑 18만5390명
서을 26만2890명남 20만8747명 남을 16만28명유성 24만9248명북갑 18만3459명북 15만4413명대덕 21만4004명북을 28만3158명울주군 18만393명-광산 31만6725명-계 147만4394명계 141만2129명계 109만9052명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