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춥고 길도 미끄러운데 우리 그냥 집에서 장 보자."
지난 주말 갑작스러운 폭설과 함께 기온이 크게 떨어지자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 가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인터넷슈퍼마켓(www.GseRetail.com)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11일)부터 일요일(13일) 3일간 매출이 전주 대비 매출이 30.8% 증가하고, 일평균 1800건 들어오던 주문 건수도 2500건으로 급증했다는 것.
특히 폭설이 내린 11일에는 매출과 주문 모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과 외식을 하지 않으려는 주부들이 저녁거리를 인터넷으로 구입해 생식품과 가공식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게 특징.
저녁 국과 찌개거리 재료인 두부, 콩나물, 애호박, 버섯 등 야채류 매출이 51.3% 급증했다.
또 생수, 라면, 통조림과 같은 가공식품도 32.7%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게 GS리테일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 등 인터넷 주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업체들의 매출도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
김익경 GS수퍼마켓 관악점장은 "악천후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의 발길이 뜸해졌지만 인터넷 주문이 늘어 전체 매출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의 인터넷 주문은 짧은 시간 동안 집안에서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는데다 충동구매도 줄일 수 있어 매년 매출이 증가추세에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인터넷 슈퍼마켓은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전국 100개 매장(슈퍼마켓 86개, 할인점 14개)에서 주문 후 3시간 이내 배달해 준다.
홈플러스도 전국 13개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인터넷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도 서울 및 수도권 8개 점포 인근 고객들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