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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OBS방송 빨리 보게 해주세요”

입력 | 2008-01-15 06:49:00


개국 3주째 “TV 안 나온다” 민원 빗발

케이블업체와 계약 지연… 3월께 공급

“OBS 전용안테나 신청하면 무료 설치”

“방송국이 있는 부천에서도 방송을 볼 수 없으니 답답한 노릇 아닙니까?”

OBS경인TV가 지난해 12월 28일 개국했지만 방송을 볼 수 없는 지역이 많아 시청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인천 경기가 방송권역?=OBS는 전신인 경인방송(iTV)이 2004년 12월 정파된 지 3년 만인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11시부터 경기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새 청사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OBS는 시청자 지상주의를 편성 기조로 삼아 지역성을 살리고, 시청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개국 당시 OBS는 인천을 비롯한 경기 부천 김포 고양 파주 양주 광명 시흥 화성 안산시 등을 방송권역으로 설정했다.

아날로그TV는 21번 채널, 디지털TV는 8번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보기 어려운 방송=방송이 시작된 지 보름이 넘었지만 가시청 지역인 인천과 부천, 고양시 등에서는 상당수 가구가 방송을 보지 못하고 있다.

OBS가 개국에 앞서 지상파를 포함해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유선으로 공급하는 해당지역 케이블방송과 송수신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단독주택은 물론 대규모 아파트에서도 OBS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 경기 지역 주민들은 OBS 홈페이지 등에 방송을 볼 수 없는 데 따른 불편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OBS 관계자는 “정보통신부가 개국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1월에야 송신을 허가하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해 송수신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언제부터 제대로 볼 수 있나=OBS는 다음 달까지 방송권역의 케이블방송업체와 프로그램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케이블방송에 가입한 시청자는 3월부터 OBS 방송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케이블방송을 통하지 않고 시청하려면 OBS 수신 전용 공청안테나를 송신탑이 위치한 인천 계양산 방향으로 설치해야 한다. OBS에 신청하면 무료로 설치해 준다. 032-680-7629

과거 iTV를 시청하기 위해 인천 수봉산 송신탑을 향해 안테나를 설치했던 가정은 계양산 쪽으로 바꾸면 된다.

OBS 관계자는 “10일까지 인천과 부천 지역 5만여 가구에 안테나를 설치한 상태”라며 “조만간 경기 수원 광교산에도 송신탑을 설치하면 인천과 경기 지역 어느 곳에서나 수신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