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신도-선재도 ‘관광레저항’ 후보지로
인천 옹진군 섬 지역 항구가 관광레저항으로 개발되고 청정해역에서는 다양한 어패류 양식 사업이 추진된다.
옹진군은 14일 인천 연안부두와 도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덕적도 선재도 신도에 요트장, 콘도미니엄, 해양 레저스포츠시설을 설치하는 ‘어촌 정주 어항 개발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어선과 여객선만 입출항하고 있는 섬 지역 항구를 관광 테마 항구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관광 항구를 조성할 섬으로는 덕적도 서포리, 신도, 선재도가 검토되고 있다.
이를 위해 타당성 용역 조사가 올해 6월까지 이어진 뒤 구체적인 사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군은 수산자원 증식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지구온난화에 따라 다시마 양식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자월도 덕적도 등 5개 섬에 대규모 양식장이 조성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달 말까지 43ha 규모의 다시마 양식장이 조성되며 올해 말부터 생다시마와 다시마 가공품이 본격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 5개 섬은 다시마가 성장할 수 있는 최적 온도(섭씨 5∼18도)를 유지하고 있어 다시마 주생산지인 전남 완도보다 품질 좋은 다시마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옹진군 송병훈 증식팀장은 “인천 앞바다의 낮은 수온에서 자라난 다시마는 두께가 두껍고 맛도 우수하다”며 “올해부터 다시마 양식 사업이 대대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다시마 어장 관리선과 건조시설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은 토속 특산품인 까나리 액젓의 고품질화를 위해 백령도에 연면적 660m²의 액젓 가공공장을 올 상반기 중에 건립하기로 했다.
이 밖에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으로 어족자원이 고갈된 연평도 해역에 굴 양식장 5.2ha를 조성하고 꽃게 80만 마리, 바지락 100t을 방류하는 ‘바다 목장’ 조성 사업이 펼쳐진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