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도원동 가람아파트에 사는 주부 35명은 26일 경북 포항시가 운영하는 ‘재래시장 러브투어’에 참가할 계획이다.
대구두류수영장 동호회원 35명도 22일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겠다며 포항시에 버스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포항시의 재래시장 장보기를 통한 지역 활성화 아이디어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시는 2006년 동해안 최대의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색다른 전략을 마련했다.
장보기에 관광 프로그램을 곁들여 소비자들이 ‘짧은 여행’을 하는 것처럼 만족도를 높인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비자는 5000여 명. 대부분 대구와 구미시 김천시 상주시 등 내륙지방 주민이다.
설문조사 결과 이들은 장을 보는 데 1인당 평균 10만 원가량을 썼다.
30∼40명이 신청하면 포항시는 무료로 버스를 보내주고 일정이 끝나면 데려다준다. 대구와 경북에만 적용하던 버스 서비스를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코스는 죽도시장과 구룡포 과메기특구, 호미곶 해맞이광장, 오어사, 흥해민속박물관, 포스코, 방사광가속기 등이다. 흥해읍에 있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고향 마을도 코스에 들어갔다.
올해는 설 대목을 겨냥해 21일부터 버스를 운행한다. 현재 20여 단체가 참가 신청을 했다.
참가하려면 포항시 경제통상과(054-270-2433)나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