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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포경선, 서방 환경운동가 2명 선상 억류

입력 | 2008-01-17 02:56:00


고래잡이 항의에 폭행 파문

고래를 연구하기 위해 남극해에서 고래잡이를 하던 일본의 포경조사선이 배 위로 올라온 미국 환경단체 회원 2명을 붙잡아 억류 중이다.

이는 일본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사 포경’을 시작한 198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1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남극해를 항해하던 일본고래류연구소의 포획조사선 제2유신마루(勇新丸)호는 환경단체 ‘시 셰퍼드’ 회원 2명이 선상으로 올라와 방해하자 불법 침입을 이유로 억류했다.

시 셰퍼드는 호주인(28)과 영국인(35) 활동가가 포경이 위법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선상에 올랐으나 승무원들에게 폭행당한 뒤 인질로 잡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출항한 일본 조사 포경 선단은 모선과 육안관측선 2척, 포획조사선 3척 등 모두 6척으로 구성돼 있다. 제2유신마루호에는 약 20명이 승선하고 있다.

시 셰퍼드는 일본의 포경을 막기 위해 지난해 2월 일본 포경선에 로프와 빈 병을 던졌으며 2006년에는 보급함에 충돌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해 왔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