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윤 모 씨(40)는 3년째 헬스클럽에서 매일 오후 땀을 빼고 있다.
'맥주로 단련된' 뱃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지만, 거의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뛴 결과 지금은 회사 안팎에서 '몸짱'으로 통하게 됐다.
키 178cm에 90㎏을 넘던 몸무게는 75㎏으로 줄었고 투실투실하던 볼에도 이제는 광대뼈가 드러났다.
그동안 유산소 운동을 주로 해온 윤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에는 근육강화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했다.
"기왕 시작한거 '간고등어' 처럼 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 때문인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생각만큼 근육이 붙지 않는다"는 윤씨.
그는 그래서 지난주부터 근육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크레아틴'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먹기 시작했다.
●"운동만으로는 부족해"
몸짱, 다이어트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운동효과를 높여준다는 식품(스포츠뉴트리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씨의 경우처럼 처음에는 '살 빼기', '건강관리'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최근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식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는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뉴트리션 시장은 1990년대 초반 처음 형성돼 그동안 미미한 수준을 유지해 오다가 2000년 이후 급성장해 현재 약 200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국내 최초로 스포츠뉴트리션을 내놓은 회사는 1993년 스포츠 바이오 식품사 '파시코'. 이어 '상아스포츠'가 '파워365', '파워런' 등을 내놓았다.
이어 '한국 스포테크'는 스포츠 영양 보충제로 유명한 미국 '웨이더'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국내에서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앞 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상은 발효기술을 활용해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루타민을 이용한 스포츠뉴트리션 'L-글루타민'을 내놓았다.
L-글루타민은 해독작용이 있어 운동 후 신체 저항력을 키워준다는 기능을 인정받은 성분. 특히 단기간에 근육을 키워준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문적으로 '몸을 만들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스포츠뉴트리션 시장 2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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