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환상의 라인 운동법
‘여성이여, 새해에는 당신 몸에 환상의 라인을 만들지니라.’ ‘라인(Line) 트레이닝’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요즘엔 깡마른 여성의 몸을 아름답다고 칭송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올 땐 화끈하게 나오고 들어갈 땐 옴폭 들어가 주는 센스! 아름다운 여체는 라인, 즉 선(線)이 얼마나 살아있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동길 서울 JW메리어트호텔 수석 트레이너는 W라인, 비너스라인, S라인 등 여체의 세 가지 라인을 다듬는 ‘라인 트레이닝’을 강조한다. W라인은 양쪽 가슴이 만나는 라인, 비너스라인은 복부-옆구리-골반으로 이어지는 라인, S라인은 탄탄한 엉덩이 라인을 뜻한다.
○ ‘라인은 타고나지 않는다. 땀으로 만든다.’
한 씨는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 4위인 이하늬, 배우 심은하 김정은 하지원 이서진 장동건, 프로골퍼 최경주 안시현 등의 ‘짱짱한’ 몸을 만들어준 전문 운동치료 전문가다.
그는 “여성의 몸은 사춘기와 임신·출산을 거치면서 거부할 수 없는 체중 변화를 겪게 된다”며 “‘몸짱’이 되겠다고 남성처럼 무리하게 체지방을 줄이면 아름다운 라인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여성의 라인 트레이닝은 몸의 개별 근육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다. 그 대신 근육을 이루는 가슴과 복부, 엉덩이 등의 라인에 집중한다.
만약 가슴 크기가 빈약하다면 가슴 아래 근육을 올려주고 가슴 바깥 근육은 안쪽으로 모아주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때 남성과 똑같은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저지방 고단백 식사만 유지하면 여성스러운 W라인을 가꿀 수 없다. 꾸준한 복근 운동은 매끈한 비너스 라인을 만든다. 여성의 복부는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쉽게 체지방이 쌓일 수 있다. 복근 운동을 할 때는 숨을 최대한 내쉬며 복부를 얇게 만드는 것이 좋다.
제니퍼 로페즈, 스칼릿 조핸슨, 모니카 벨루치 등 외국의 풍만한 여배우들이 특히 심혈을 기울여 운동하는 엉덩이는 노력하는 만큼 형태가 잡히는 신체 부위다.
엉덩이를 뒤로 빼며 무릎 굽혀 앉는 동작인 ‘스쿼트(squat)’, 한 다리를 앞으로 내디뎌 무릎을 90도로 굽혀 앉았다 일어서는 ‘런지(lunge)’ 등의 동작은 엉덩이 근육을 구석구석 단련시켜 탱탱한 S라인을 만들어 준다.
○ 환상의 라인을 만들기 위한 운동법
▲ 영상취재: 동아일보 사진부 박영대 기자
한 씨는 각 라인을 위한 운동법을 소개했다. 짐볼만 갖추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다. 1주일에 4번씩 4주 동안 운동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각 운동법은 3세트 반복한다. ▶사진참조
▽ W라인 운동법=①양쪽 무릎을 구부리고 엎드린다. 양손의 깍지를 껴 짐볼 위에 올려놓는다. ②숨을 내쉬는 동시에 가슴과 어깨에 힘을 주며 양쪽 무릎을 펴면서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린다. 이 자세를 30초 동안 유지한다.
가슴 근육과 어깨 근육에 힘을 줘 상체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유지한다. 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엉덩이를 더욱 높게 들어올린다. 이 운동은 좌우로 벌어진 가슴은 안쪽으로 모아주고, 아래로 처진 가슴은 위로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탄력적인 가슴과 섹시한 쇄골라인을 만드는 운동이다.
▽ 비너스라인 운동법=①짐볼을 양손으로 잡고 양쪽 다리는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선다. 숨을 내쉬며 오른쪽 다리를 뒤로 빼는 동시에 상체를 숙이며 왼쪽으로 회전해 양팔을 아래로 뻗는다. ②숨을 들이쉬면서 오른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들어 올린다. 상체를 오른쪽으로 회전하며 양팔을 위로 뻗는다. 왼쪽 오른쪽 각각 30회 실시한다.
상체를 숙이며 회전해야 복부 위쪽과 아래쪽, 옆구리 근육 등을 한 동작에 모두 강화시킬 수 있다. 특히 갈비뼈와 복부, 옆구리로 이어지는 비너스라인을 더 슬림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준다.
▽ S라인 운동법=①짐볼을 양손으로 잡고 양쪽 다리는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선다.
②숨을 내쉬며 양쪽 무릎을 90도로 구부리며 엉덩이를 오른쪽 45도 방향으로 뒤로 빼준다. 이때 양팔은 왼쪽 45도 앞으로 뻗는다. 양쪽 무릎을 펴며 ①자세로 되돌아와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운동한다.
엉덩이를 비스듬히 45도 방향으로 뻗어야 허리, 엉덩이, 허벅지로 이어지는 뒷라인을 매끄럽게 만든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