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앤서니 김(김하진·23·사진)이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아쉽게 신인왕을 놓친 앤서니 김은 21일 미국 팜스프링스 라킨타CC 클래식코스(파72)에서 열린 밥 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 최종 5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 338타로 케니 페리(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앞서 벌어진 2개 대회에 빠진 앤서니 김은 상금 29만5800달러를 챙겨 단번에 상금 랭킹 10위에 뛰어올랐다.
D J 트라한(미국)은 합계 26언더파 334타로 전날 선두 저스틴 레너드(미국·337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앤서니 김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2야드(12위)에 그린 적중률 75.6%(20위), 라운드당 평균 퍼트 28개(15위)의 안정된 기량을 펼쳤다.
주니어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앤서니 김은 타이거 우즈를 잡는 사자가 될 재목으로 꼽히며 ‘라이언’이란 별명을 얻었다.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공동 22위(344타), 올해부터 PGA투어 정식 멤버가 된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공동 29위(346타)로 마쳤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이 대회에 불참했지만 여전히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 4681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최경주는 25일 개막되는 뷰익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출전하는 우즈와 맞붙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