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최초의 복합형 신도시인 이시아폴리스가 23일 착공된다.
대구시와 ㈜이시아폴리스는 이날 오전 11시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조성사업 현장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박형도 이시아폴리스 사장,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연다.
주거단지와 산업시설, 학교 등을 갖춘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될 이시아폴리스는 사업비 1조3000억 원이 투입돼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을 주관사로 9개 업체가 80%를, 대구시가 20%를 각각 출자해 만든 ㈜이시아폴리스가 사업을 추진한다.
봉무동 일대 117만6900m²에 조성되는 이시아폴리스는 산업시설지역(16만5000m²), 상업지역(18만6000m²), 주거단지(22만2000m²)와 공공시설구역, 공원 등으로 개발된다.
산업시설지역은 패션봉제 지구와 지식정보산업 지구 등으로 조성된다.
패션봉제 지구에는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어 패션봉제 업체와 봉제기술 및 패션연구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지식정보산업 지구에는 정보기술(IT) 관련 단체와 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상업지역은 패션거리와 국제업무지구로 나뉜다. 특히 패션거리 주변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할인 판매하는 상설 패션몰과 영화관, 카페 등이, 국제업무지구에는 오피스 빌딩과 특급 호텔 등이 각각 들어선다.
주거단지에는 중대형 아파트 3582채가 공급되며 각 아파트에는 이중 창호 등 특수 자재를 사용해 부근 대구공항 이착륙 항공기의 소음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 밖에 공공시설 구역에는 외국인학교와 섬유패션대학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시아폴리스 측은 산업 및 상업용지는 4월경 공급하고 아파트(2011년 3월 입주 예정)는 10월경 분양하기로 했다.
또 패션거리는 지역 섬유산업 발전 방안인 ‘밀라노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곳인 만큼 올해 5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 완공해 문을 열 계획이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10조 부가가치 가진 명품도시 개발”▼
“이시아폴리스를 지역 패션산업 및 첨단산업 시설과 주거단지, 상업지역 등이 조화를 이룬 ‘미래형 신도시’로 개발할 것입니다.”
㈜이시아폴리스 박형도(49·사진) 사장은 22일 “향후 대구는 달성군에 조성될 신도시인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한 중부내륙축과 동구 이시아폴리스와 신서동 혁신도시 등이 연계된 동북축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지역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이시아폴리스 산업시설 지역에 지역 언론사와 미디어센터 등을 입주시켜 미디어산업을 육성하고, 대형 오피스빌딩과 콜센터를 조성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시아폴리스 조성을 위한 투자는 1조3000억 원의 직접투자 외에 지구별 참여 업체 등이 부담하는 간접투자 2조 원 등 총 3조3000억 원으로 예상돼 신도시 조성 이후 지역경제에 10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과 1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의 행정력과 민간기업의 창의성, 추진력 등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의 견인차가 될 ‘명품 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