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원 14명 유감 성명
차기 정부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폐지 방침에 대해 당사자인 조성위는 23일 조영택 위원장과 문순태(소설가) 씨 등 민간위원 14명 명의로 성명을 내고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조성위 폐지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조성위는 “조성위 관련 특별법이 여야 의원 157명이 발의해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제정된 사실을 감안할 때 인수위의 폐지는 그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조성위 폐지는 먼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뒤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성위 관계자는 “인수위가 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 추진기구이며 민간합동 의사결정기구 조성위의 특징과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오히려 사업의 틀을 축소하기로 한 것은 큰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광주전남문화연대를 비롯한 광주 지역 45개 시민단체가 조성위 폐지 반대 성명을 냈으며 지역 정치권 인사들도 ‘폐지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