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잇따른다. 그런데 졸업식이 끝난 뒤 담임선생님에게 인사하는 학생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도 1년 동안 가르치고 보살펴 준 선생님인데 감사인사 한마디 없이 그냥 가 버린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앞 다퉈 몰려들곤 했는데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졸업식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란다니 안타깝다. 세태가 달라져도 한참 달라진 모양이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가족 친지들과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가지 말았으면 한다. 정든 학교를 떠나기 전 선생님을 찾아뵙고 ‘감사드린다’는 따뜻한 인사를 남길 수 있는 제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점순 주부·부산 동래구 낙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