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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항, 한국 제1 수출입 관문 탈환

입력 | 2008-01-31 06:34:00


부산항이 인천공항을 제치고 국내 최대의 수출입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또 부산항을 입출항하는 외항선에 판매하는 선용품(유류, 식품)이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수출액 31%-수입액 27% 물량 처리=부산경남본부세관은 지난해 부산항을 통한 수출액은 2006년보다 15% 증가한 1139억5000만 달러, 수입액은 20% 증가한 958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국 수출액의 31%, 수입액의 27%에 해당하는 것으로 각각 26%와 25%에 그친 인천공항을 앞선 것. 그동안 부산항은 수출의 경우 2005년부터 인천공항을 추월했으나 수입은 근소한 차이로 열세를 보였다.

부산항 관리 운영주체인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부산항 목표 컨테이너 물동량을 전년(1328만 개)보다 7% 늘어난 1421만 개로 정했다.

이와 함께 부산신항 북 컨테이너 2-1단계 부두 및 용지조성공사에 1555억 원, 신항 남 컨테이너 2-2단계 부두사업에 360억 원을 투입해 내년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북항재개발 사업에 523억 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공사를 본격화하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접안을 위해 135억 원을 들여 항로 준설공사를 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총수출액 20% 해당=부산항 입출항 외항선에 판매한 유류, 주식과 부식 등 선용품의 판매액이 2년 연속 2조 원을 넘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지난해 선용품 판매액이 전년도의 2조200억 원에 비해 2%가량 늘어난 2조500억 원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 한 해 동안 부산지역 6000여 개 업체의 총수출액 9조5000억 원(101억 달러)의 20%에 달하는 금액이다.

선용품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선박용 유류로 하루 평균 50억 원, 총 1조8000억 원어치가 팔렸다.

일반 선용품 가운데 주·부식 등 내국 물품 판매액은 1700억 원으로 2006년과 비교해 27% 증가했으나 양주 담배 등 외국 물품 판매액은 700억 원에 그쳐 전년에 비해 8% 줄었다.

:선용품:

선박용 유류를 비롯해 선박 부품 식품류 술 담배 등 기호품에서 일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배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항만산업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산업이다.

부산세관은 야간과 공휴일에도 24시간 선용품 적재허가 업무를 보고 있으며 선용품 적재 신청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