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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OK 김민수” 행복한 SK

입력 | 2008-02-01 02:42:00


‘OK, 김민수!’

프로농구 SK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승진을 놓쳤지만 2순위로 김민수를 뽑은 뒤 ‘어쩌면 더 잘된 일이다’라는 구단 안팎의 평가에 웃음을 짓고 있다.

하승진이 농구 판도를 좌지우지할 ‘빅 카드’임은 틀림없지만 병역 문제(공익근무 예상)가 남은 데다 언제 다시 미국 진출을 노릴지 모르기 때문.

반면 아르헨티나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민수는 병역 면제(혼혈)에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도 확고하다.

김민수에 대한 구단의 애정은 벌써부터 뜨겁다.

“아르헨티나 특급이란 별명은 유니폼 뒤에 달기엔 길지 않을까요.” “방민술 트리오(방성윤+김민수+김태술)로 할까요, 김성수(김태술+방성윤+김민수) 트리오가 나을까요.” “‘효자 민수’로 CF 출연은 어떨까요.”

김민수도 지난해부터 “SK에 가고 싶다”고 밝혀 왔으며 올 시즌 여러 차례 SK 경기를 관전하며 ‘구애작전’을 펼쳤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말. SK는 김민수를 위해 4월쯤 그의 어머니를 한국에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 관계자는 “김민수가 김태술과는 예전부터 말을 트고 지내는 등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