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화 참는 커플보다 오래 살아”
부부가 싸우면서 화를 풀수록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가족 커뮤니케이션 저널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배우자에 대한 화를 참고 사는 사람들이 빨리 죽는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고 ABC방송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1971년부터 미시간 주의 작은 마을 티컴세의 주민 수백 명을 추적 관찰해 온 어니스트 허버그(81) 미시간대 석좌교수 연구팀은 이곳에 사는 35∼69세의 부부 166쌍을 4개 집단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이 중 세 집단은 어느 한쪽 또는 양쪽이 화를 참지 않는 부부들이고, 네 번째 집단은 둘 다 분노를 참아온 부부들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어떤 식으로든 화를 낸 세 집단의 경우 부부가 모두 숨진 비율은 6%에 불과했지만, 화를 참았던 네 번째 집단의 경우 그 수치가 2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내는 남편’과 ‘화를 참는 아내’의 결합이 가장 낮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