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권기봉 지음/312쪽·1만6500원·알마
서울에 살면서 서울의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서울 최초 호텔인 손탁호텔이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이 잊혀질 정도로 서울 시민들은 바쁘다. 강북삼성병원 건물의 하나가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당한 비극의 경교장이었던 사실도, 육당 최남선의 고택이 친일 경력 때문에 허물어진 것도 잘 모른다. 저자는 근현대사로 얽힌 서울의 역사현장 26곳을 직접 답사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