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에서 ‘보호예수’ 대상에서 해제돼 시장에 쏟아져 나올 주식 물량이 400조 원어치나 돼 중국 증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보호예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유통시키지 않고 특정 기관에 보관하는 것을 말하며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시장에서 자유로이 유통시킬 수 있다.
3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05년 5월부터 추진해온 비유통주의 유통화 방안에 따라 올해 보호예수가 해제돼 중국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수,천)) 증시에 풀리는 비유통 주식은 약 1334억 주, 시가로는 총 3조 위안(약 39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상장기업의 주식은 비유통주(국유기업의 주식 및 비유통 법인으로 정부가 정한 기업의 주식)와 유통주(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법인의 주식)로 나뉜다.
중국의 비유통주는 지난달 87억 주가 시장에 나왔고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는 8월에 220억 주가 추가로 풀리는 등 매달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주 시가총액(약 8조 위안)의 38%에 이르는 비유통주 물량이 시장에 계속 나오면 공급 과잉으로 중국 증시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