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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건강 100세]노인 넘어지면 60%는 부상

입력 | 2008-02-04 02:45:00


골반근육 약한 남성 더 위험

쌀쌀한 날씨에 길거리에서 넘어지는 노인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대다수 노인은 넘어지면 툭툭 털고 일어난다. 주변 사람들에게 민망하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는 연 1회 이상 넘어진다. 한 번 넘어지면 반복적으로 넘어지기 쉽다.

노인이 넘어지면 60% 정도는 부상을 입게 된다. 이 중 6%는 심각하게 다친다.

심각하게 다친 노인의 75%는 골절상을 입은 경우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엉덩관절(고관절) 골절이다.

보통 엉덩관절 골절은 수술을 받아야 한다. 회복되기까지 상당히 오랜 기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하므로 운동을 할 수 없어 골엉성증(골다공증)은 물론이고 혈전증, 방광염, 폐렴, 영양결핍 등의 부작용이 뒤따른다.

노인이 잘 넘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시원치 않은 시력 때문이다. 거리 감각이 둔해지면서 헛발을 짚게 된다. 또 어지럼증으로 균형감각을 잃어 넘어지기도 한다. 평소 시력이 떨어지고 어지럼증이 있다면 겨울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노인은 하체의 근육이 약해지면서 균형을 제대로 잡기 어렵다. 하체 근육 중에서도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 전체적으로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남성은 여성보다 골반 근육이 약하다. 여성은 임신, 분만 등을 거치면서 튼튼한 골반 근육을 갖게 되지만 남성은 골반 근육이 발달할 기회가 별로 없다.

노인이 넘어지는 것을 예방하려면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걷기 운동을 하면 하체와 골반 근육이 발달돼 넘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골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집 안에서 다리굽혀펴기 운동이나 바로 누워서 골반을 들어 올리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D3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3은 골반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준남 재미 내과·자연치료 전문의 www.100seinclu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