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부의 차드에서 반군이 수도 은자메나를 대부분 장악해 정권이 전복될 위기에 놓였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이날 반군은 은자메나 중심부의 대통령궁을 겨냥해 공격을 개시했고 정부군은 헬리콥터와 탱크를 동원해 진압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1일 밤 은자메나 주변에 집결한 1000∼1500명 규모의 반군은 2일 오전 8시경 은자메나에 진입해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 끝에 이 도시의 주요 지역을 차지했다.
양측은 서로 주도권을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바카르 톨리미 반군 대변인은 AFP통신에 “이미 은자메나를 장악했으며, 대통령궁 주변에서 정부군이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마드 알람미 외교장관은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은 대통령궁에 있으며, 정부군이 은자메나를 통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일 교전 도중 차드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폭탄이 떨어져 대사관 직원의 부인과 딸이 숨졌다.
프랑스는 15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해 교민 1400여 명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도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유엔도 필수요원이 아닌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