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가 보일 정도로 목에 큰 상처를 입고도 새끼를 헌신적으로 돌봐 화제가 됐던 광주의 어미 개와 새끼 4마리가 새 주인의 품에 안겼다.
▶1월 21일 A13면 보도
지난달 19일 광주 동구 산수동 장원초등학교 인근 낙엽더미에서 목줄이 살을 파고들어 심한 상처를 입은 어미개가 새끼 다섯 마리를 돌보고 있는 것을 광주 동부소방서 구조대원들이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어미 개와 새끼들을 광주 동물보호소에 인계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건강을 회복한 어미 개와 새끼 한 마리는 2일 전남 무안군의 한 애견가에게 분양됐고 또 다른 새끼 한 마리는 같은 날 대구의 한 애견가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다른 새끼 두 마리는 1일 동부소방서 인근 상인에게 분양됐다.
남은 새끼 한 마리는 동물보호소에 연락을 해오는 사람에게 조만간 분양될 예정이다.
이번에 각각 다른 주인을 찾게 된 어미 개와 새끼들은 일정 기간 뒤 ‘상봉’ 기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