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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을 뛴다]“초 - 재선도 안심 못한다”

입력 | 2008-02-04 02:45:00


한나라, 영남지역 용퇴론 거세져

“10∼20명 불가피” 李-朴측 공감

한나라당의 강세지역인 영남은 총선 때마다 ‘물갈이’ 대상지역으로 관심을 모은다.

올해 총선 공천을 앞두고는 당내 입지가 좁은 다선(多選) 의원에 대한 용퇴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 모두 물갈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전체 61명의 영남권 당소속 의원 중 10∼20명의 물갈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친(親)이명박’ 성향의 3선 의원 중에는 부산의 권철현(사상) 정형근(북-강서갑) 정의화(중-동), 대구의 안택수(북을) 의원 등이 용퇴론에 시달리며 새로운 도전자들과 공천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북의 김광원(영양-영덕-봉화-울진) 임인배(김천) 의원도 당내 경쟁자가 많은 상황이다. 재선 의원으로는 울산의 최병국(남갑), 초선으로는 부산의 김희정(연제) 이성권(부산진을) 박승환(금정), 경남의 김재경(진주을) 의원 등도 공천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영남지역의 ‘친(親)박근혜’ 성향 의원들은 그동안 물갈이 대상으로 크게 위축돼 있었지만 김무성 최고위원이 자파 몫으로 공천을 보장받았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표 측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듯 20∼30%의 물갈이는 불가피하다는 점이 고민이다.

3선 의원 중에는 대구의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경남의 김기춘(거제) 의원 등이 용퇴론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선 의원으로는 부산의 엄호성(사하갑) 허태열(북-강서을), 경북의 김성조(구미갑) 의원이, 초선 중에는 부산의 유기준(서), 대구의 주성영(동갑), 경북의 정희수(영천) 김태환(구미을), 경남의 안홍준(마산을) 의원 등이 공천을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