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5일 이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를 불러 조사했다.
이 당선인의 고려대 상대 1년 선배인 김 전 감사는 당선인과 김경준 씨가 공동 운영 했던 LKe뱅크에서 부회장으로 일했다.
특검팀은 김 전 감사를 상대로 BBK 설립 경위, BBK와 LKe뱅크와의 관계, 이 당선인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관여 여부에 대해 물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수사결과 발표 때 "이명박 후보와 김백준은 LKe뱅크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되는 과정을 몰랐고 실제 계좌 관리는 김경준이 했다"고 결론 내렸다.
특검팀은 13일로 종료되는 1차 수사기한(30일)을 10일 더 늘리기 위해 이날 청와대에 수사기한 연장 승인을 요청했다.
이 당선인의 소환 여부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사람이 아직 많이 남았다"며 "이들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경준 씨의 변호인은 이날 김씨의 부인 이보라 씨와 지난해 검찰 수사 때 법률대리인이었던 오재원 변호사 간의 통화 내용이 담긴 파일을 검찰의 회유 협박을 입증하는 증거자료라며 특검에 제출했다.
이종식기자 be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