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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입력 | 2008-02-07 15:55:00

동아일보 자료사진


대학생들이 명절에 친척들에게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어느 학교에 다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아르바이트천국(www.alba.co.kr)이 최근 대학생 886명을 대상으로 명절에 친척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인가 라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현재 다니는 학교에 대한 질문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 질문하는 것이 가장 싫다"는 의견이 26.1%로 1위를 차지했다.

싫다는 응답자 중에는 고학년보다 저학년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1학년의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새내기들이 자신이 입학한 대학교의 유명도에 대해 매우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취업은 언제쯤 하려고 하나?"라는 질문이 싫다는 의견이 18.5%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와는 반대로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의 응답이 더 많이 차지했다. 특히 4학년의 응답이 가장 많아 졸업을 앞둔 4학년들이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애가 이번에 장학금을 탔지 뭐야, 그런데 너는…?" 식으로 사촌과 나를 비교하는 발언이 싫다는 의견이 16.3%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예전엔 참 예쁘고 똘똘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변했어?" 식으로 예전과 현재의 내 모습을 비교해 은근히 현재 상황을 무시하는 발언이 싫다는 응답이 12.5%로 4위를 차지했다.

"이제 어른이니까 세뱃돈 안줘도 되지?"라며 먼저 선수 쳐 '짭짤한' 세뱃돈을 기대하는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말과 "여자친구/남자친구는 생겼어? 이성친구가 있냐?"는 질문이 싫다는 의견도 각각 11.9%와 11.7%를 차지했다.

기타 듣기 싫은 말로는 "조카들이랑 좀 놀아줘"(3%)를 꼽았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