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당시 규모가 너무 커서 호화스럽다는 비판을 받았던 경기 용인시청사. 내부공간을 조정해 주민과 기업을 위한 공간이 늘어난다. 사진 제공 용인시
건립 때 ‘호화청사’ 논란… 갤러리-이동식 공연장 등 설치
경기 용인시는 청사 일부를 전시와 공연, 기업 홍보 공간으로 만드는 ‘시청사 리디자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청사는 2005년 8월 건립 당시 시청사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여서 지나치게 호화스럽다는 지적을 받았다.
용인시에 따르면 청사 1층에는 갤러리형 민원 공간을 만든다. 미술전시회와 수요 음악회를 여는 곳으로 활용한다.
행정사료관(140m²)에는 600년에 걸친 용인의 역사 자료를 전시한다. 삼성전자 등 지역 내 기업의 브랜드 및 제품을 홍보하는 기업전시관도 만든다.
야외에는 이동식 무대를 갖춘 이벤트 공연장을 설치한다. 학교와 단체, 동아리의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쓴다.
용인시청사는 26만 m²의 땅에 지하 2층, 지상 16층(연면적 3만2000m²) 규모이다. 시의회 보건소 문화예술원 복지센터를 포함한 행정타운의 전체 연면적은 7만9000m².
용인시 관계자는 “행정타운에 다양한 시민편의시설이 있지만 더 늘리기 위해서 청사 공간을 조정키로 했다”며 “연말까지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리디자인 사업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