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지난해 프로바둑계를 휩쓸었다면 아마 바둑계를 평정한 기사는 강창배 7단이었다.
강 7단은 6월 이창호배와 삼성화재배 아마예선과 2007 봉황고성 남방장성배(9월),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대회(10월), 국제 페어바둑선수권 대회(11월)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아마 최강의 위치를 확보했다. 특히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
강 7단은 지난달 4일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아마 기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호승 6단은 간간이 성적을 내는 아마 기사. 명성만으로 보면 강 7단이 훨씬 앞서지만 단판 승부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백 10은 ‘가’로 한 칸 높게 두고 싶은 곳. 그랬으면 포석의 고저(高低)가 맞았을 것이다. 백 20까지 되고 보니 ‘가’에 돌이 없는 것이 아쉽다.
흑 23은 ‘나’로 뛰어 두는 것이 일반적. 흑이 수순을 비틀자 백은 당장 백 24로 응징에 나섰다. 하지만 참고도 백 1로 받아두고 3까지 두는 것이 유연했다. 백 24로 바둑의 흐름이 서서히 거세지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