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한 뒤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지요. 앞으로 두 배 세 배로 갚을 생각입니다.”
18년 전에 대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사업가 이호경(46·사진) 씨가 최근 이 대학 이용두 총장을 찾아와 3000만 원을 건넸다.
그는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데 보태 달라”고 말했다.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이 대학 야간부에 진학한 그는 ‘주경야독’을 하면서 장학금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대학시절은 어려웠지만 꿈을 이뤄가는 소중한 시기였다”며 “사업을 하면서도 후배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990년 졸업 후 주택업체에 취업을 했다가 지금은 대영리츠건설(대구 수성구 만촌동)과 현암종합건설(경북 울진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총장은 “후배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라며 “멋진 동문의 모습을 보여준 이 대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