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는 ‘귀신과 연관된 일이 생기면 대박이 터진다’는 속설이 있다.
그리고 개봉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더 게임’의 촬영장에도 귀신이 출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 게임’은 가난한 거리의 화가 ‘희도’(신하균)가 금융계의 큰 손 ‘강회장’(변희봉)으로부터 젊음을 담보로 30억이 걸린 내기를 제안 받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한순간의 선택으로 ‘강회장’과 몸이 뒤바뀐 ‘희도’는 늙고 병든 몸으로 삼촌과 함께 살던 옥탑 방에 찾아간다.
이날 뇌수술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희도’로 분한 변희봉은 캐릭터에 몰입해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때 연출자인 윤인호 감독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며 갑자기 ‘NG’를 외친 것.
제작진은 잡음을 가려내기 위해 촬영된 필름을 돌렸고 거기에는 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는 여자의 목소리가 함께 녹음돼 있었다고 한다.
당시 잡음을 차단하고자 배우 외에는 모두 침묵하고 있었기에 의문의 목소리는 스텝들을 오싹하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귀신이 나타나면 흥행한다는 속설에 힘입어 촬영장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졌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귀신 소동’ 덕분인지 ‘더 게임’은 설 연휴 개봉 작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영화 ‘더 게임’ 언론시사회 생생현장
[화보]영화 ‘더 게임’ 제작보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