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에서 5번째로 스팸메일을 많이 발송하는 국가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국제적인 컴퓨터 보안 전문업체 소포스가 지난해 4분기 중 세계 각국의 스팸메일 발송 건수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소포스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팸메일의 21.3%를 차지한 미국이 가장 많이 스팸메일을 발송한 나라로 나타났고, 한국은 3.9%로 5위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8.3%로 미국에 이어 스팸메일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발송하는 국가로 선정됐다. 이 뒤를 이어 홍콩을 포함한 중국 4.2%, 브라질 4.0% 등을 기록했다.
이밖에 터키(3.8%), 이탈리아(3.5%), 폴란드(3.4%), 독일(3.2%), 스페인(3.1%), 멕시코(3.1%) 영국 (2.5%) 기타(35.7%) 등이 차례로 스팸메일을 많이 발송한 나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32.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유럽 27.1%, 북미 26.5%, 남미 12.5%, 아프리카 1.1%, 기타 0.7%였다.
소포스 측은 현재 스팸메일의 추세는 인위적인 주가 조작을 위해 스팸을 보내는 것이라며 가장 특이했던 것은 지난해 10월 음악을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mp3 파일을 이용해 주가 조작을 시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스팸메일이 걸러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엘비스 프레슬리나 캐리 언더우드 같은 스타의 음악 파일을 가장해 스팸을 보냈고 특정 주식을 사들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는 것.
소포스 관계자는 "스팸메일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며 "기업과 컴퓨터 사용 개인들은 스팸메일을 걸러내고 IT 기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포스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적절한 방화벽과 함께 최신 보안 패치를 설치하고 항상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할 것을 권장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