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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연상녀, 1~2세 연하남 정도면 연애 OK”

입력 | 2008-02-13 17:15:00

동아일보 자료 사진


남자 대학생의 36.1%는 3~4살 연상까지는 연애할 수 있다고 생각한 반면 여자 대학생의 51.5%는 1~2살 연하까지 연애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상연하에 대한 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대학생 포털 캠퍼스몬(www.campusmon.com)이 연애경험이 있는 남녀 대학생 1823명(남 640명, 여 1183명)을 대상으로 '연애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상녀와의 연애에 대해 조사한 결과 3~4살 연상까지는 애인으로 사귀는 것이 가능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3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2살 연상까지 가능하다는 29.8%로 나타났고 △5살 이상 연상까지 가능하다는 응답도 23.4%였다.

반면 연상의 여자친구와는 사귀지 않는다는 답변은 10.6%에 불과해 최근의 연상연하 연애 트렌드가 캠퍼스 내에서도 널리 번져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여학생들은 연하남과의 연애에 대해서 51.5%가 1~2살 연하까지는 연애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 △3~4살 연하까지 가능 14.3% △5살 차이 이상까지 가능 5.3% 순으로 나이 차이가 많아질수록 거부감을 나타냈다.

여학생들의 경우 연하남과는 연애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8.9%도 나타나 남학생들보다는 다소 연하남과의 연애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성 간에도 친구사이(우정)가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여학생의 71.4%, 남학생 58.1%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남학생들은 '우정도 숨겨진 애정이 기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이 여학생(28.6%)보다 13.3%포인트 많아, 상대적으로 우정과 애정의 대상을 정확히 구분 짓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대학생 66.8%가 '이성 간 우정이 가능하다'고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애인의 이성 친구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률은 59.4%로 이보다 다소 낮았다. 여학생들의 62.0%가 애인의 친한 이성 친구를 용납할 수 있다고 답해, 남학생들 54.5% 보다 7.4% 포인트 높았다.

'친구와 연관된 이성이 연애대상이 될 수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55.8%가 친구와 이성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무조건 제외라고 응답했으며, △친구가 짝사랑 하는 상대 정도면 가능 20.0% △친구가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은 지난 일이기 때문에 가능 19.7% △친구가 현재 사귀는 사람도 가능 4.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남학생들(44.8%)보다 16.9%포인트 높은 여학생들의 61.7%가 '친구와 연관된 사람과는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남학생들은 여학생(16.1%)보다 10.2%포인트 높은 26.3%가 친구의 과거애인과 연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앙숙이 된 친구와 연인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둘이야 어떻건 간에 둘 다 만난다'는 응답이 68.0%로 가장 많았다. △친구와 헤어진다 13.2% △애인과 헤어진다 11.1% △둘 다와 헤어진다 7.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구와 헤어진다는 응답은 여학생들(11.4%)에 비해 남학생(16.6%)들이 5.2%포인트 높아 애인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 컸다.

'애인의 참을 수 없는 거짓말'에 대해서는 남녀 대학생 모두 '다른 상대와 바람을 피운 것'을 1위로 꼽았다.

이 외에 남학생들은 애인이 '과거의 연애 사실을 숨긴 것'을 용납하기 힘들다는 답변이 여학생들에 비해 7.8%포인트 높았고, 여학생들은 '학벌을 속인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남학생들에 비해 7.3%포인트 더 높았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