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을 사면 사용설명서가 함께 들어 있다.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기기 전에 설명서를 읽고 해결책을 찾기도 한다. 주택도 이처럼 사용설명서가 있었으면 한다. 주택은 환불이나 교환이 어렵고 가격도 상당하다.
그런데 제대로 된 설명서는커녕 기껏해야 이사 가기 전 주인에게 듣거나 때로는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나마 아파트에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단독주택은 난감할 따름이다. 난방 밸브가 어디 있는지, 큰방만 따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사소한 것을 알아내는 일이 마치 숨은그림찾기 같았다.
주택을 매매할 때 계약서만 주고받지 말고 그 주택에 대한 설명서를 포함시킨다면 주택을 산 사람이나 세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향화 서울 동작구 흑석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