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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위원장 샌더 레빈 만난다

입력 | 2008-02-14 02:59:00


FTA반대 공감할지 관심… 美노총은 비준저지 동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국 자동차 시장 개방 요구에 앞장서고 있는 샌더 레빈 미 하원 민주당 의원과 14일(현지 시간) 만난다.

미 자동차 산업 본거지인 미시간 주 출신으로 FTA 주무 상임위인 세입위 산하 무역소위 위원장인 레빈 의원은 미국이 한국 자동차 시장의 충분한 개방에 실패했다며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산업의 대변자’ 격인 레빈 의원과 한국 자동차 산업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이 위원장이 근본적으로 상충하는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반대에 의기투합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 일행은 11일 미국 노동조합총동맹-산업별회의(AFL-CIO)의 존 스위니 위원장과 만났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양국 노총이 FTA 비준 저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AFL-CIO는 상하원 의원들에게 한미 FTA 비준 거부를 촉구하고 있으며 한미 FTA를 포함한 무역정책을 미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킬 계획임을 스위니 위원장이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FL-CIO 관계자는 “‘자동차 부문 재협상 없이는 한미 FTA를 반대한다’는 기본 정책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