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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제룬, 영화 ‘쿵푸덩크’ 개봉 앞두고 방한

입력 | 2008-02-14 04:10:00

대만의 배우 겸 가수 저우제룬. 28일 영화 ‘쿵푸덩크’의 개봉을 앞두고 방한했다. 사진 제공 박성호 씨


“어떻게 그렇게 많은 일을 하냐고요? 너무 바빠서 어떨 때는 분신을 만들어 하나는 콘서트를 하게 하고, 하나는 영화를 찍게 하고 싶어요. 하지만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은 피아노로 음악을 만드는 일이에요.”

중화권의 톱스타 저우제룬(周杰倫·29)이 영화 ‘쿵푸덩크’의 국내 개봉(28일)을 앞두고 방한했다. 그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났다.

저우제룬은 가수이자 영화감독과 배우를 겸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스타. 12세에 대중음악 작곡을 시작했고 4장의 정규 음반으로 아시아권에서 1000만 장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1월 개봉해 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는 감독 각본 주연 등을 도맡았다.

영화 ‘쿵푸덩크’는 무술학교에서 자란 소년이 대학 농구부에 입단해 쿵후의 기술을 접목해 돌풍을 일으킨다는 내용. 1000만 달러(약 94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항상 말도 없고 ‘쿨’한 캐릭터로만 나왔는데 이번에는 말도 많고 재미있는 성격입니다. 그동안 연기한 것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학교 때 농구팀에 들었을 만큼 농구도 좋아했고….”

가까이서 본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대만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며 언론의 주목을 받은 그는 파파라치에게 심한 말을 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사면초가’라는 노래에서는 한국어 랩으로 그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파파라치 중에서도 진짜 나쁜 사람이 일부 있어요. 연예인에 대해 나쁜 얘기만 모으죠. ‘사면초가’는 그들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등 세계 8개국을 돌며 콘서트를 펼쳤다. 그는 “미국에서 공연을 했지만 관객이 대부분 화교여서 아직 ‘진출’이라고 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비와 비교되면서 ‘대만의 비’로 불린다. 이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어떻게 제가 감히 그렇게 춤을 잘 추는 스타와…. 저는 춤을 전혀 못 춘답니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