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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백년초 광어’ 일본인 입맛 사로잡다

입력 | 2008-02-14 05:53:00


제주, 특수사료로 비린내 없애

日수산박람회 호평… 수출 호조

손바닥선인장 발효액 등을 사료로 먹인 제주산 양식 넙치(광어)가 일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일출봉제주청정광어영어조합법인’이 손바닥선인장 발효액을 첨가한 특수 사료를 먹인 넙치를 생산해 지난해 3월부터 월 4t가량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손바닥선인장 발효액은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기능성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발효액을 넙치에게 먹이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일본에는 ‘사보텐히라메(백년초 광어)’라는 상표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달 23, 24일 일본 오사카(大阪) 국제수산박람회에서 열린 넙치 시식회에 현지 호텔 주방장, 유통업자 등 800여 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일본 요리 전문잡지인 ‘아지비토(味人)’ 12월호에는 손바닥선인장 넙치의 스페셜 요리코스, 일본요리협회 명예회장인 간다가와 도시로(神田川俊郞) 씨의 품평기사 등이 실렸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김수완 소장은 “일본 양식업계에서 손바닥선인장 발효액을 수입하고 싶다는 상담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