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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작곡가 이영훈 씨 별세

입력 | 2008-02-15 02:59:00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저 하늘 붉은 노을 속으로 지다

‘광화문 연가’ 등 가수 이문세 씨의 히트곡을 작곡한 이영훈(사진) 씨가 14일 오전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48세.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83년 연극 ‘연극알’의 음악 담당으로 데뷔했다.

이문세 씨와 함께 ‘난 아직 모르잖아요’(1986년)를 비롯해 8장의 음반을 내며 ‘그녀의 웃음소리뿐’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2006년 초 대장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곡으로 구성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이영훈 씨는 클래식에 기반을 둔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로 대중음악의 품격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문세 씨는 이날 MBC FM 프로그램 진행을 마치며 “마음이 너무 무겁고 슬퍼서 2시간 내내 울지 않으려 이 악물고 방송했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김은옥(44) 씨와 아들 정환(20·유학 준비 중)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8시. 02-3410-6916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