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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공개’ 반대하는 이유는?

입력 | 2008-02-15 14:44:00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주유소 판매가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한 데 대해 통합민주당 지지자 중 51.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통합민주당 지지자는 27.6%였으며 한나라당 등 다른 정당 지지층은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주유소 판매 가격 공개 정책에 대해 찬반 의견을 묻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중 59.7%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은 16.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주유소 가격공개에 대해 통합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하면 찬성의견이 우세했다.

창조한국당 지지층의 71.2%가 가격공개에 찬성해 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으며 그 다음은 한나라당(67.3%), 자유선진당(59.7%)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74.7%)이 여성(47.1%)에 비해 찬성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8%로 가장 높았으며 40대(62.1%), 20대(58.8%), 50대 이상(53.4%)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경제적 이익만 따지면 찬성의견이 높게 나오는 게 당연하나 통합민주당 지지자 및 20대 젊은 층에서 찬성 의견이 적게 나온 것으로 볼 때 응답자들의 상당수가 '경제적 판단'이아닌 '정치적 판단'에 따라 질문에 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3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4.4%에 신뢰수준은 95% 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