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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특검, 李당선인 3시간 방문조사…피내사자 신분

입력 | 2008-02-18 02:56:00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17일 오후 특검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이 당선인을 조사했다.

이날 김학근 특검보는 “3명의 특검보와 1명의 수사관이 서울 시내 모처 제3의 장소에서 약 3시간 동안 이 당선인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지난해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제기된 여러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영상으로도 공개된 바 있는 “BBK를 설립했다”는 2000년 광운대 특강 발언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사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 당선인을 대상으로 ㈜다스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을 조사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당선인은 모든 문제에 대해 떳떳하고 국법을 존중하기 때문에 당당하게 특검 조사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검찰, 정동영씨에 “20일 출석하라” 통보

대선 피고소인 자격▼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대선 후보에게 피고발인 및 피고소인 자격으로 20일 검찰에 출석해 줄 것을 최근 서면 통보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관련 고소 고발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소환 통보를 진행 중이며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 전 후보 측이 소환에 응할지 말지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후보는 지난해 11월 8일 부산 신항만 기자간담회에서 “불교방송이 이명박 후보 진영의 압력에 의해 사장 등을 교체했다”고 말해 불교방송과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됐다.

통합민주당은 “정권이 출범하기도 전부터 야당 탄압이 시작됐다”며 반발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