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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공군 김현우 일병,부사관 꿈 접고 아버지에 간 이식

입력 | 2008-02-18 06:38:00


부사관을 꿈꾸던 공군 사병이 자신의 꿈을 접고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줘 눈길을 끌고 있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야전정비대대 김현우(20) 일병은 지난달 25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간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버지 김주길(53) 씨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부자는 현재 회복 중이다.

지난해 12월 아버지가 간암으로 위독하다는 것을 알게 된 김 일병은 간 이식을 위한 조직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가 입대 전부터 결정했던 공군 부사관 시험은 포기하게 됐다. 수술로 ‘심신장애 전역 대상자’에 해당돼 조기 전역은 물론이고 부사관 시험 지원자격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 일병은 “비록 꿈은 접었지만 아버지께 새 삶을 선물해드려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