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경찰서 정기룡(54·사진) 서장이 경찰서의 자전거 순찰대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 서장은 15일 ‘자전거 순찰의 도입 효과에 관한 실증연구’라는 논문으로 한남대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논문은 지난해 3월 전국에서 처음 둔산경찰서에 도입된 자전거 순찰대의 치안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것.
그는 9개월간 자료 준비와 자전거를 이용한 직접 순찰, 범죄 통계 분석, 관내 거주자 설문조사 등을 벌여 자전거 순찰을 경험한 시민들은 자전거가 도보나 자동차, 오토바이 순찰보다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정 서장은 “논문을 쓰느라 밤샘하기도 했고 지도교수에게 수 없이 혼나기도 했다”며 “조촐한 논문이지만 시민 안전을 지키는 조그만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