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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60% “난 뚱뚱해”…‘복부 비만’이 92% 차지

입력 | 2008-02-18 16:09:00


사무직 근로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명과학이 1월 중 30대~50대 서울 지역 사무직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결과 실제 지난 2007년 1년간 몸무게가 늘었다고 대답한 사람은 76.7%였다.

2㎏이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절반에 가까운 46.0%로 가장 많았다. 4㎏ 이상 증가했다는 응답자도 30.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직장인들의 비만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렇게 체중이 증가한 직장인들의 47.0%가 운동부족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음주, 잘못된 식습관이 각각 16.5%, 14.4%라고 대답했다.

비만이 가장 심각한 부위로는 92.1%가 복부 비만이라고 응답했으며 윗배 비만이 14.6%인 반면 아랫배 비만 32.0%였고 복부 전체의 비만은 45.5%로 대답했다. 반면 허벅지 비만은 4.5%, 팔뚝과 얼굴 비만은 각각 0.6%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83%가 복부비만을 심장병은 물론 뇌졸중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비만을 탈출하기 위해 조사 대상자 중 65.3%가 운동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18.7%가 식이요법을 고려했다. 또 16.0%는 전문적인 비만치료를 받기를 원했다.

이들이 꼽은 전문 치료법은 비만치료제(약물요법) 및 레이저치료(6.2%), 성장호르몬주사제 등 호르몬보충요법(4.1%), 한방(침 포함) 치료(4.1%) 지방흡입 등 수술 치료(1.6%) 등이었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는 "비만의 가장 근본적 원인은 운동부족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전문가의 운동 처방에 따라 근력강화운동과 함께 유산소운동 및 식이요법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40대, 50대 이후 노화 현상에 따른 비만의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복부비만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운동 등으로 복부 비만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성장호르몬이나 남성호르몬의 결핍으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이 나온다면 이를 치료하기 위해 적절한 호르몬요법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