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세시풍속, 정월 대보름을 자녀와 함께 지내 보세요.’
정월 대보름(21일)을 맞아 대전 충남북과 강원지역에서 한 해의 안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대전=서구청과 서구문화원은 21일 오후 2시부터 둔산동 샘머리공원에서 느티나무 목신제를 개최한다. 공원 한쪽에 있는 이 느티나무는 수령 270년으로 나뭇잎이 고르게 나면 풍년이 들고 드물게 나면 흉년이 든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다.
동구 디딜방아뱅이 추진위원회는 20일 오후 7시부터 동구 이사동 ㈜동방 공터에서 달집태우기, 주민 노래자랑대회 등을 연다.
대덕문화원은 20일 목상동 을미기공원에서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 풍물 등의 행사를 한다.
연정국악문화회관은 21일 오후 7시 대극장에서 대보름 특별공연을 펼친다.
▽충남=금산군은 대보름 전날인 20일부터 21일까지 장동에서 달과 불, 바람을 주제로 한 ‘제16회 장동 달맞이축제’를 연다.
천안시는 20일 시청 봉서홀에서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공주시도 20일부터 이틀간 금강 둔치공원에서 대보름 행사를 연다.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서산에서는 21일 부석면 간월도리에서 굴 풍작과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간월도 굴 부르기제’를 연다.
▽충북=청주문화원은 21일 오전 11시 석교동 육거리시장 입구에서 일제에 의해 땅속에 묻힌 ‘남석교’의 모형 다리를 만든 뒤 답교놀이를 재현한다.
보은문화원은 20일 오전 10시부터 뱃들공원과 보청천에서 윷놀이와 연날리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를 연다.
영동문화원은 20일 오후 7시부터 영동천변에서, 증평문화원은 21일 오후 2시부터 보강천 체육공원에서 축제를 연다.
▽강원=삼척시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엑스포 광장과 진주로 일대에서 행사를 연다. 23일 오십천 둔치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망월놀이, 떼불놀이, 달집태우기 행사를 연다. 엑스포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매년 입춘에 농민들이 오곡을 파종하며 놀았던 조비농악과 함께 경기민요, 판소리 적벽가, 서도 소리, 가야금 병창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