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증 심한 서해안고속도 교통량 분산 위해… 정부와 협의중
충남도가 도내에 3개의 고속도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는 관광객 증가와 대규모 공장 입주 등으로 병목 현상을 빚고 있는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제2, 제3의 서해안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건설교통부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또 도내 교통망 가운데 취약한 동서 축을 보강하기 위해 공주∼보령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충남도가 구상 중인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나들목과 아산만, 홍성 나들목을 잇는 총연장 70km(왕복 4차로). 서해대교는 차로 확장이 공법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노선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면 교량을 새로 놓아야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교량을 새로 건설할 경우 사업비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건교부는 아산만을 통과하지 않고 서평택 나들목과 아산 및 예산 등 충남 내륙, 홍성 나들목을 연결하는 노선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3서해안고속도로는 경기 평택 화성, 충남 서산 당진 아산 일대의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충남 예산 청양 부여 서천 전북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을 잇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물동량이 늘고 있는 도내 서해안의 교통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3개 고속도로가 반드시 건설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고속도로가 계획대로 건설되면 충남지역에는 고속도로가 10개로 늘어난다.
현재 충남지역에는 경부와 호남, 서해안, 천안∼논산 등 4개 고속도로가 개통돼 있고 대전∼당진(총연장 94.3km), 공주∼서천(61.4km)고속도로가 내년 9월,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 중인 천안∼당진고속도로(총연장 43.2km)는 2016년 개통될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