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재배 면적이 전국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 문경지역에 오미자연구소가 설립돼 내년 7월경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20일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사업비 25억 원을 들여 동로면 일원에 연구실 및 부속건물(연면적 1500m²)과 시험재배장 등을 갖춘 5만 m² 규모의 오미자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내년 7월경 개소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지역 실정에 맞는 우수 품종의 선발 및 육성, 재배기술 표준화, 병해충 종합관리, 친환경 토양관리 체계 확립, 저장과 건조 등 수확 후 처리기술의 연구 및 개발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문경지역의 오미자 재배 면적은 지난해 말 현재 382ha로 전국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문경시는 예로부터 한약재와 차(茶)로 사용돼 온 오미자가 간(肝) 기능 개선과 천식 치료 등의 효과가 있는 데다 단맛, 신맛, 매운맛, 쓴맛, 짠맛 등 5가지 맛이 나는 특성을 감안해 와인, 음료 등의 재료로 활용하는 사업을 2005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문경지역에는 30여 곳의 오미자 가공공장이 가동 중이며 동로면 일대는 2006년 6월 ‘오미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