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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대통령 호감도…男 박정희, 女 이명박 1위

입력 | 2008-02-21 15:04:00


미혼남녀들 사이에서 역대 대통령 10명(이명박 당선인 포함) 중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고 다음은 이 당선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은 남성들에게, 이 당선인은 여성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www.bien.co.kr)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초혼 및 재혼 대상자 740명(남녀 각 370명)을 대상으로 '이 당선인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측면의 매력도'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초혼의 경우 남성은 26~35세, 여성은 24~33세였고 재혼은 남녀 구분없이 28~45세였으며 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 항목 10개 중 남성으로부터 8개 항목, 그리고 여성으로부터 1개 항목에 대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당선인은 여성으로부터 6개 항목과 남성 1개 항목에 걸쳐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그 외 김 대중 전 대통령은 남녀 각 1개 항목, 노태우 전 대통령은 여성으로부터 2개 항목에 대해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항목별 설문 가운데 우선 '역대 대통령 중 결혼 전 이성교제시 매너가 가장 좋았을 것 같은 분'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이하 존칭 생략) 박정희(25.9%), 김대중(18.5%), 노무현(16.7%) 등의 순으로 응답했고, 여성은 이명박(27.2%), 노태우(20.4%), 박정희(17.0%) 등의 순을 보였다.

'이성교제 중 유머감각이 가장 뛰어났을 것 같은 대통령'으로는 이명박(남 26.4%, 여 43.2%)과 노무현(남 16.2%, 여 21.6%)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남성은 김영삼(15.1%), 여성은 전두환(14.4%)을 각각 3위로 꼽았다.

'여성들에게 가장 호감을 줄 것 같은 외모, 신체조건' 항목에서는 남성의 경우 박정희(30.2%), 최규하(15.1%), 노태우(14.3%)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노태우(31.8%), 박정희(29.6%), 이명박(14.8%)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성교제시 상대 리드가 가장 뛰어났을 것 같은 대통령'으로는 남녀 똑같이 과반수가 박정희(남 59.3%, 여 53.9%)를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전두환(18.5%)과 김영삼(11.5%)을, 여성은 이명박(21.1%)과 전두환(15.4%)을 들었다.

'결혼 전 여성들로부터 배우자감으로 가장 인기가 높았을 것 같은 대통령'으로는 남성이 박정희(33.1%), 이명박(22.4%), 노태우(18.4%) 등의 순으로 지지도를 보인 반면 여성은 노태우(30.3%), 이승만(22.7%), 이명박(15.2%)의 순을 보였다.

'결혼 전 예비 장인장모와 첫 대면 시 점수를 가장 많이 땄을 것 같은 대통령'으로 남성은 49.4%가 박정희를, 여성은 37.5%가 이명박을 선두로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이명박(19.0%)과 노무현(11.4%)을, 여성은 박정희(29.8%)와 김대중(14.9%)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부인에게 가장 자상할(했을) 것 같은 대통령'에 대해서는 남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김대중(남 29.8%, 여 24.6%)이 첫손에 꼽혔고, 이명박(남 18.7%, 여 23.2%)과 노무현(남 12.7%, 여 21.7%)이 뒤를 이었다.

'상사로 모실 때 코드가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대통령'으로 남성은 박정희(40.2%), 김대중(21.9%), 이승만(14.6%) 등의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고, 여성은 이명박(49.7%), 김대중(14.2%), 박정희(12.1%) 등의 순을 보였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가장 끌리는 대통령'에서도 남성은 박정희(30.2%), 여성은 이명박(41.4%)에게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차순위로는 남성이 김대중(18.7%)과 이명박(13.1%)을, 여성은 김대중(20.7%)과 박정희(13.8%)를 꼽았다.

'가치관, 인생관의 측면에서 삶의 모델로 삼고 싶은 대통령'에서는 남성의 경우 박정희(51.3%), 김대중(14.7%), 이명박(11.3%)을 내세웠고, 여성은 이명박(45.1%), 김대중(20.3%), 박정희(16.5%)를 꼽았다.

이 조사를 실시한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녀간에 시각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과 박 전 대통령과 이 당선인 등 두 명에게 전폭적인 지지가 쏠리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