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명박 내각은 '부자내각'... 유인촌 140억 1위
이명박 내각은 '부자 내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특히 유인촌 문화체육장관부 장관 후보자는 140억 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가 21일 각료 후보 11명의 인사청문 요청서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 자료 중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장관 후보자 대부분이 강남 아파트 등 수십억 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 27,28일 실시될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형성 과정 놓고 논란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자료가 제출된 11명의 재산 현황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140억) 이윤호 지식경제부(57억), 김경한 법무부(57억), 박은경 환경부(49억), 이영희 노동부(40억), 정운천 농수산식품부(27억), 유명환 외교통상부(24억),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15억), 정종환 건설해양부(15억), 김성이 보건복지부(11억), 이상희 국방부 장관(8억4300만 원).
재산(배우자 및 직계비속 포함) 순위에서 최하위인 이상희 국방부 장관(8억43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1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내정자와 부인의 재산 합계는 140억1900만 원으로 집계돼 1위로 나타났고 아파트 3채(강남 압구정동, 종로구 수송동), 연립주택 1채(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경기도 여주 임야 및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제주시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57억 원대 재산을 신고한 이윤호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아파트 1채, 송파구 신천동에 아파트 분양권과 오피스텔 분양권을 1개씩 갖고 있었다. 이 후보자와 같은 57억 원대 재력가인 김경한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양천구 목동에 아파트 1채, 서초구 서초동에 오피스텔 1채를 보유 중이고, 부인 명의로 부산에 상가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유 장관 내정자를 비롯해 유명환 김도연 이영희 이윤호 정운천 내정자 등 11명 중 6명이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벨트'에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또는 분양권), 오피스텔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49억원대 재산을 신고한 박은경 후보자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독주택 등 주택 4채와 종로구 평창동, 경기 김포시 등에 토지를 보유한 부동산 부자였다.
이영희 후보자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오피스텔 2채를 보유했으며, 김도연 후보자도 아파트 2채와 단독주택 1채 등을 신고했다.
장관 후보자들은 부동산 외에 골프장과 콘도 회원권도 여러 개씩 갖고 있었고, 예금액 등 금융자산 규모도 적지 않았다.
김경한 후보자는 골프장 회원권만 4개, 콘도 회원권 2개를 갖고 있었다. 유인촌 후보자도 본인과 배우자가 골프장 회원권 3개, 콘도 회원권 1개를 보유했다.
이영희 후보자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골프 회원권 2개와 콘도 회원권을 신고했고, 김도연 유명환 정종환 이윤호 후보자도 골프 회원권을 갖고 있었다.
유 후보자 부부는 특히 예금액 합계가 62억 원(본인 7억 원, 배우자 55억 원)이나 됐고 이윤호 후보자는 35억 원대, 박은경 후보자는 15억 원대의 금융자산을 신고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