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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의 동부 “SK 꿇어!” 89-76 눌러

입력 | 2008-02-22 02:56:00

홍명보의 시구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SK와 동부의 경기에서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코치가 SK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 우리가 좀 만만하기는 하죠.”

동부 전창진 감독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경기 전 불쾌감을 표시했다. 최근 일부 중하위팀 감독들이 “동부가 만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인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우리가 선두지만 다른 팀을 압도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고 시인은 했지만 속내는 ‘어디 한번 붙어보자’는 것으로 보였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동부가 모처럼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이날 홈 팀 SK를 89-76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 넘버는 ‘5’로 줄였다.

반면 플레이오프 6강 진출에 한 뼘 부족한 7위 SK는 6위 전자랜드에 1경기 차로 뒤처졌다.

동부는 ‘트원 타워’ 김주성(15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레지 오코사(25득점 16리바운드)를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37-21로 완승하며 고공 농구의 진수를 펼쳤다.

게다가 표명일, 이세범 등이 발 빠르게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해 SK보다 5개 많은 속공(9개)을 올리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8점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동부는 3쿼터 초반 14점 차까지 달아났고, 리바운드의 우세 속에 줄곧 10여 점 차의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챙겼다.

SK는 고비 때마다 던진 문경은의 3점슛(6개)이 모두 림을 외면한 게 아쉬웠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학생(동부 4승 1패)      1Q2Q3Q4Q합계동부2620192489SK1919172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