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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보유 국내 토지 분당신도시의 10배

입력 | 2008-02-23 02:59:00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전년 대비 1785만 m²(9.9%) 늘어난 1억9816만 m²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1964만 m²)의 10.1배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27조51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2007년 한 해 동안 2518만 m²를 새로 사들이고 733만 m²를 처분해 보유 토지를 1785만 m² 늘렸다.

외국인 토지 보유는 1998년 6월 부동산시장 개방 이후 2000년까지 매년 30% 이상 급증했다. 2002년 이후 연간 4∼7%를 보이던 증가율이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토지 가운데 68.5%는 교포가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별로는 선산 등 기타용 70.2%, 공장용 20.7%, 상업용 4.3%, 주거용 2.9% 순이었다.

2007년 외국인이 가장 많은 땅을 산 곳은 충남(432만8000m²)이었고 경기(314만 m²), 경남(261만5000m²) 등이 뒤를 이었다.

보유 주체별 외국인의 국내 토지 소유 현황을 살펴보면 교포 44.9%, 합작법인 39.6%, 외국법인 10.7%, 순수 외국인 3.9% 등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56.9%)이 절반을 넘었고, 유럽(15.7%) 일본(9.5%) 중국(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