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22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91포인트(1.05%) 하락한 1,686.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19% 떨어진 653.1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각각 2490억 원, 1798억 원어치를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47%나 폭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37% 하락했다.
이에 앞서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지표들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5%, 1.17%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2월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20.9에서 ―24로 떨어져 200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0 이하면 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며 지난해 12월 ―1.6에서 급락하고 있다.
또 미국 전체의 경기선행지수도 1월에 전월 대비 0.1% 떨어지면서 4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미국의 경제 상황을 예견할 수 있는 지표로 이 지수가 계속 하락하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