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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큰 인물 잃었다”

입력 | 2008-02-26 03:01:00

25일 별세한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이 조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현 이사장 직전에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김경제 기자


25일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는 눈발이 흩날리는 날씨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계 재계 관계 학계 문화계 체육계 언론계 등 각계를 망라한 조문객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밤늦게까지 빈소를 지켰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유재건 의원은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도착해 20여 분간 기다렸다가 오후 5시경 조문했다. 이 총재는 “언론계의 큰 인물이셨다. 1997년과 2002년 대통령 후보를 하면서 고인과 교분을 쌓았다”며 “그때 해 주셨던 소중한 말씀을 잊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선이 굵고 정이 많으신 분이었다. 저에게는 특별히 많은 애정을 가지고 격려를 해주셨다”며 “동아일보는 신문이 아니라 정신이다. 민족의 정기가 서려 있는 곳이고 그 맥을 이어온 집안의 중심이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생전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하던 고인을 회상하며 “언론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하셨는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나와는 34년생으로 동년배인 고인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데 너무 일찍 가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김 전 회장의 뜻을 받들어 동아일보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과거 정치적 격동기에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언론사를 이끌어온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신문에 대한 사명의식과 책임감이 강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국 언론을 언론답게 만들었던 어른이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 영상취재 : 동아닷컴


▲ 영상취재 : 동아닷컴

○…동아일보 사장과 회장을 지낸 오명 건국대 총장은 “동아일보와 고려대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다. 본인을 드러내지 않고 학교와 신문사를 크게 키우셨다”고 회고했다.

○…윤세영 SBS 회장은 “아주 친하게 지내던 친구로서 애석하기 그지없다”면서 “아직 할 일이 많은데 갑자기 떠나보내게 되니 황망하다”며 애석해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크게 기여하신 언론계 대표 원로를 잃어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조문을 마친 뒤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권오기 장례위원장 등과 30여 분간 대화를 나누며 고인을 회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빈소를 찾아 30여 분간 유족들과 대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최우석 삼성전자 상담역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동아일보 간부 연수를 할 때 고인은 매일같이 끝까지 남아 지켜봤다”며 직원들에 대한 고인의 각별했던 애정을 떠올렸다. 금융계에서는 우리은행 박해춘 행장,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과 허창기 부행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안숙선 명창은 “고인은 명인명창 대회와 창극 국내외 공연을 주최하면서 잊혀져 가는 우리 국악의 현대화를 위해 크게 노력을 하신 분”이라며 “우리 음악을 사랑하셨던 분이 떠나시니 슬프기 그지없다”고 애도했다.

○…이날 오후 5시경 고인에 대한 조문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스님들의 독경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길상사 주지인 덕조 스님 등 승려 6명은 고인의 영정 옆에서 목탁을 치고 독경을 하면서 명복을 빌었다. 덕조 스님은 “고인께서 길상사의 어른 스님이자 조계종 어른 스님인 법정 스님과 인연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병관 본사 前 회장 빈소 각계 조문 명단

● 정계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 △이한동 전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신영균 한나라당 상임고문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권오을 한나라당 의원 △원혜영 통합민주당 의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김부겸 통합민주당 의원 △우상호 통합민주당 대변인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 △유재건 자유선진당 의원 △곽성문 자유선진당 의원 △김종완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 관계·법조계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해구 전 내무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대순 전 체신부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 △김병국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이종현 서울시 정무특보 △김남수 강원도 공보관 △최규남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원장 △오세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박영렬 법무부 정책홍보실장 △김종훈 대법원장 비서실장 △천성관 서울남부지검장 △홍만표 법무부 홍보관리관

● 재계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익 KCC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김명하 고대경제인회 회장 △최치훈 삼성전자 고문 △김인 삼성SDS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배동만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 △최우석 삼성전자 상담역 △윤용암 삼성화재 전무 △박창근 제일모직 전무 △이수형 삼성그룹 상무 △임우재 삼성전기 상무 △박범영 제일모직 상무 △차동윤 제일모직 상무 △백상훈 제일모직 상무 △박승용 제일모직 상무 △고유현 제일모직 상무 △김춘 삼성SDS 3S 지원팀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영호 SK㈜ 사장 △황규호 SK㈜ 회장비서실장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 △구본진 LG패션 상무 △안세진 LG화학 상무 △최상순 한화그룹 부회장 △이순종 한화그룹 부회장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김량 삼양제넥스 사장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양대우 대한도시가스주식회사 상무 △조규완 이화산업주식회사 부회장 △한숙현 IDIUS 대표 △김종현 삼지산물㈜ 이사 △김영환 선 인터내셔날 회장 △오승진 순애시니어타운 소장 △서창우 파파존스코리아 회장 △오경훈 파파존스코리아 사장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함기호 한국HP 부사장 △임병대 한국화이자제약 전무 △허영수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전무 △허용수 GS홀딩스 상무 △이종환 Sino마켓컨설팅 대표 △위준혁 길광그린텍 사장 △김선휘 삼양염업사 회장 △김형준 한국IBM 파트너 △오기영 천호기업 대표 △천세전 세중여행 부사장 △김대영 대흥미디어 이사 △최선준 신영 경영기획팀 차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김정 삼남석유화학 부사장 △김석완 대우정보시스템 이사 △김상용 영보엔지니어링 대표 △남수정 썬앳푸드 대표이사 △김유진 램퍼스테크 대표이사 △김진현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자문위원회 자문위원장 △노한성 파라다이스 그룹 감사 △박동현 동아팜텍 사장 △김양현 삼미산업주식회사 부장 △구본완 엘베스트 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조원표 이상네트웍스 사장 △장세훈 세부유통 대표 △이재순 ㈜라임라이트 대표 △장연선 이와이드플러스 이사 △양창락 대한제지 이사 △권준일 칼라일코리아 대표이사 △이범구 스포츠앤컬처 사장 △유중원 AT커니코리아 부사장 △이민석 애슬로 사장 △유호정 크레센트 사장 △함인응 삼강인터내셔널 대표 △나승렬 전 거평 회장

● 금융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윤진홍 미래에셋생명 사장 △허창기 신한은행 부행장 △김희열 우리은행 부행장 △이상호 제일회계법인 대표 △고시묵 우리은행 영업본부장 △이기봉 우리은행 기업영업지점장 △류종섭 전 한국외환은행 이사 △김정식 웅진캐피털 대표이사 △박경수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회장

● 학계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오명 건국대 총장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 원장 △성낙인 서울대 법대 교수 △오동주 고려대 부총장 △류기일 극동대 총장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 △손창성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장 △이경희 한국디지털대 교무처장 △정상호 고려중앙학원 이사 △김한겸 고려대 학생처장 △선경 고려대 의무기획처장 △강성진 고려대 국제처장 △서태열 고려대 입학처장 △강윤규 고려대 연구처장 △윤시탁 중앙고 교장 △박병희 중앙중 교장 △최광식 고려대 박물관장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권수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 △장진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 △이소미 계원예대 교수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이관영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남궁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동식 고려대 화학과 교수 △최유해 육군종합행정학교 중령 △마동훈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안법영 고려대 법대 교수 △홍승길 고려대 의대 교수 △박승하 고려대 의대 교수 △최진영 고려대 정보전산처장 △이은 서울대 화학부 교수 △한상일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상기 한국디지털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이재열 한국디지털대 법학과 교수 △김형국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선정규 고려대 인문학부 교수 △이은일 고려대 의대 교수 △나홍석 한국디지털대 연구개발처장 △하종호 고려대 철학과 교수 △강성학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명건 세종연구원 원장 △윤영섭 고려대 경영대 교수 △이두희 고려대 경영대 교수 △오다가와 고 와세다대 아시아연구기구 교수

● 문화체육계

△최일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백인수 화백 △안숙선 명창 △김병종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김진우 중앙출판사 래더교육 대표이사 △박한 한국대학농구연맹 회장 △윤정국 충무아트홀 사장 △박상희 조각가 △김은현 조각가 △홍현민 사랑과평화 키보드

● 언론계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윤세영 SBS 회장 △이동욱 전 동아일보 회장 △박권상 전 KBS 사장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김기서 연합뉴스 사장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 △이정일 전 전남일보 회장 △전만길 전 서울신문 사장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 △김문순 조선일보 대표이사 전무 △변용식 조선일보 편집인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 △송희영 조선일보 논설위원실장 △김창기 조선일보 편집국장 △남시욱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석좌교수 △홍인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이현락 전 동아일보 주필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 △김종심 전 동아일보 논설실장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어경택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여영무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성기준 연합뉴스 편집국장 △이종석 위암장지연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박행환 헤럴드경제 대표이사 △김석중 헤럴드경제 전무이사 △장용성 매일경제신문 주필 △김종훈 MBN 부사장 △이종세 스포츠동아 이사 △서형수 한겨레 사장 △허원제 전 SBS 이사 △송현승 연합뉴스 기획총무이사 △오재석 연합뉴스 편집부국장 △다카쓰키 다다나오 아사히신문 서울지국장 △이영근 전 동아일보 사사편찬위원회 기획위원(국장급)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 △임학수 전 동아일보 기획위원 △홍성표 연합뉴스 국제업무 상무이사 △이종원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장 △김세형 매일경제 편집국장 △유성수 전 동아일보 광고국장 △류호길 MBN 보도국장 △정출도 전 동아일보 여론조사부장

● 기타

△김진배 한성로타리클럽 회장 △김철수 대한병원협회 회장 △민병진 서울치과병원장(명단은 무순)

※ 부의금은 정중히 사절합니다